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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관세에…美소비자 기대지수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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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4개월째 하락

기대지수, 경기침체 예고 기준선 훨씬 밑돌아

“미래소득 낙관론 사라져..경제·노동시장 우려 개인으로 확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3월 들어서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특히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2.9(1985년=100 기준)로 2월(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93.5)보다 낮았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9.6포인트 하락한 65.2를 기록했다. 이는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기준선인 80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2월 80선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더욱 악화된 것이다. 기대지수는 응답자들이 향후 소득, 사업, 고용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측정해 산출한다.

현재 사업·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현재 상황 지수’는 134.5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 글로벌 지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드는 “최근 몇 달 동안 비교적 견고했던 미래 소득에 대한 낙관론이 사실상 사라졌고, 이는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개인 상황에 대한 평가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신뢰도 하락은 55세 이상 고령층에서 두드러졌지만, 모든 소득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또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도 급락했는데, 앞으로 1년 안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답한 비율은 37.4%로, 2월보다 10%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는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진 것이다.

고용시장 전망도 악화됐으며,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6.7%로 하락한 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5%로 상승했다. 2월 수치는 각각 18.8%, 26.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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