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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경북 북부권 산불 진화에 드론·위성 통합기술 활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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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라 산림청 차장 기자간담회…"5개 시군 화선 이미지로 작성"

연합뉴스

기자간담회 하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이미라 산림청 차장(왼쪽)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지상에서 드론·비행기·위성 통합기술로 대형산불 화선을 탐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3.27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이 의성과 안동, 영양, 영덕, 청송 등 경북 북부권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드론·비행기·위성 통합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핑 드론과 적외선 탐지 비행기, 미항공우주국(NASA) 수오미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 등을 총동원해 경북 북부권 전체 화선을 이미지로 작성했다"고 공개했다.

강풍으로 이번 산불이 전례 없이 확산하면서 산림청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불길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5일 오후 경북 북서쪽 의성군 화선으로부터 한나절 만에 동쪽 영덕 강구항(직선거리 51km)까지 비화(飛火)했다. 불티가 12시간 이내에 최대 51k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산불은 비화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길을 확산했고, 이로 인해 생긴 불티가 다시 확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지상에서 드론을 이용해 화선을 고해상도로 지도화한 것을 대피와 진화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해양경찰청 소속 고정익항공기를 이용해 산불의 최외곽 좌표를 파악해 화선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는 NASA의 위성 기반 기술을 통해 전국 대형산불의 위치와 촬영 시점의 산불 확산 방향과 경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VIIRS는 375m의 해상도로 산불이 발생한 고온 영역 픽셀의 강렬한 적외선 신호를 탐지해 산불을 민감하게 탐지할 수 있다.

특히 넓은 지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어 대규모 영향을 추적하는 데 유용하다. VIIRS 스캔 폭은 3천km에 달한다.

주야간과 안개, 연무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산불 탐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년에 농림위성이 발사되면 5m 해상도로 한 번에 120km를 촬영할 수 있어 기존에 운영하는 다른 위성과도 융합 활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대형산불 모니터링의 정확도를 높여 산불 진화 전략 수립과 주민 대피 동선 계획 등 산불재난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 산불 피해 영향권 분석(3월 25일 기준)
[신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차장은 "이번에 연무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대형산불의 화선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경북지역 대형산불의 진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주민 대피 동선 확보 등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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