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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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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으로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수입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현지 생산으로 피해간다는 계획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 우리 돈 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백악관에서 이런 내용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수입 자동차와 그 파생상품에 대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를 현지 투자와 생산으로 우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산업의 미래에 더욱 강력한 파트너가 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최신 생산시설 중 한 곳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전체 투자액 중 86억 달러는 완성차 분야에 투입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준공식을 앞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생산능력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부품·물류·철강, 그리고 미래산업·에너지 분야에도 각각 60억 달러 이상이 집행됩니다.

발표 행사를 마련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덕분에 자국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게 됩니다.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인허가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을 찾아오라며 정의선 회장에게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는 미 당국과 다각도로 접촉하며 관세 부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대한항공의 보잉 항공기 구매 등 민간 차원의 움직임을 앞세워 미국에 우호적인 대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국의 경제적인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지는 미지수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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