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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노면서도 편안…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해 연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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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BMW 뉴 X3

BMW가 작년 말 풀체인지를 거쳐 출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뉴 X3'.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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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X3’는 세단 중심의 브랜드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차로 꼽힌다. 2003년 출시 후 전 세계적으로 350만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양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작년 말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를 거쳐 출시된 4세대 모델 ‘뉴 X3’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타 봤다.

차를 보자마자 전면 디자인과 차체 크기의 변화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사람의 신장을 형상화해 ‘키드니 그릴’이라 불리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 수직 방향에서 수직과 대각선 방향을 조합한 구조로 변했다. 길이(4755㎜)와 폭(1920㎜)은 이전 세대보다 65㎜, 30㎜씩 늘었다. 반면 높이(1660㎜)는 15㎜ 낮아지면서 역동적인 느낌이 두드러졌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천장에 기본으로 장착돼 개방감이 커졌고,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이전 세대보다 20리터(L) 늘어나며 570L까지 확대됐다. ‘패밀리카’이자 캠핑 같은 야외 활동에 쓰는 차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 안팎으로 주행할 때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움직였고 외부 소음은 거의 없었다. 거친 노면을 달려도 진동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신형 X3는 48V(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해 연비가 이전 세대보다 개선됐다. 공인 복합 연비는 이전보다 L당 1.1㎞ 늘어난 10.9㎞다. 실제 주행에선 12㎞ 안팎을 기록했다. 수입차의 고질적 단점으로 꼽히는 길 안내도 티맵 기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국산차와 차이를 못 느꼈다. 다만 대시보드 상단과 문 손잡이 주변에 플라스틱 소재가 많아, 투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격은 6890만원부터 시작, 최고 9990만원이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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