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 종가 3.8원 오른 1462.7원
지난달 3일 1472.5원 이후 최고 수준
전문가 "관세·탄핵 리스크는 한 덩어리"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 조국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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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적 상황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피로감으로 1470원에 근접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3.8원 오른 1462.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7.6원 상승한 1466.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중 1469.5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는 1470.5원까지 뛰기도 했다.
국내 정국 불확실성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 5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6% 오른 104.062 수준이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이날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444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89% 오른 149.510엔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엔 관세 리스크와 국내 정치 리스크는 한 덩어리"라고 지적했다. 정국 혼란이 길어질수록 관세 협상을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급적 측면에서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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