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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지상 작전 재개에 하마스도 로켓 공격 시작…휴전 두달만에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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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탱크가 19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가자지구 북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핀포인트'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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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9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을 본격화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하마스는 20일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다시 시작했고, 예멘의 이슬람 무장단체 후티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가세했다. 양측이 서로 공격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은 두 달 만에 파국을 맞게 됐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20일 오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M90 로켓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지난 수일간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은 휴전이 시작된 지난 1월 19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의 공격 재개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로부터 총 세 발의 로켓이 날아왔다”며 “이 중 한 발은 방공망에 격추되고, 나머지 두 발은 공터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지상군의 넷자림 회랑 재진입 직후 “휴전 합의에 대한 또 다른 위반”이라며 반발하면서도 AFP에 “우리는 아직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협상 계속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중부와 예루살렘에 사이렌이 울렸고, 일부 시민이 대피 중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공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이스라엘 영공 진입 전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후티 반군의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 재개 이후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후 5시쯤 “가자지구 내에서 (이스라엘군의 보호를 위한) 완충 지대를 확장하기 위해 가자 중부와 남부에서 정밀(pinpoint)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핵심 도로인 ‘넷자림 회랑’ 일대를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1단계 휴전안에 따라 지난달 9일 이곳에서 완전히 철수했지만 휴전 연장 협상이 좌초하자 다시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도 계속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그 연계 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20일 “밤새 약 85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지난 18일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공습으로 총 59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공습은 테러리스트 시설만 겨냥했다”며 “하마스가 민간인을 계속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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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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