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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트럼프 한 마디에 세계 민주주의 전파하는 언론들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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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국제뉴스

매서웠던 꽃샘추위가 가고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듯한 날씨에 설레는 마음 안고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 가고 싶은 주말인데요, 아직 일교차가 크니 독자 여러분 외출하실 땐 가벼운 외투 하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세계 곳곳은 여러 사건 사고로 가득했습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핵심만 정리한 원샷 국제 뉴스, 지금 시작합니다.

◇트럼프 한 마디에 세계 민주주의 전파하는 언론 멈췄다

17일 찾은 워싱턴 DC의 미국의 소리(VOA) 건물 앞 주차장이 대부분 비어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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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 방송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Radio Free Asia) 등이 15일 신규 방송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능과 인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정부 기관 일곱 곳에 VOA·RFA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미디어국(USAGM)도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단순한 예산 절감 차원을 넘어서 세계 민주주의를 선도해 온 미국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와 RFA 등이 북한·미얀마·이란 등 독재 정권 통치 지역 주민들에게 세계 소식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 메시지를 전달하던 매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언론사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자세한 내막이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들도 클릭해 보세요.

트럼프 한마디에... 세계 민주주의 전파하는 방송 멈췄다

텅 빈 VOA 주차장… “평양·북경에서 축하 파티 열릴 것”

“누군가는 방송 듣고 목숨 걸어 탈출… 北김정은 파티하고 있을 것”

◇도쿄 사린 테러 30주기

지난 4일 일본 도쿄 지하철 가스미가세키역 벽면에 있는 '사린가스 희생자 진혼비' 앞에 선 한 일본인 여성이 합장하고 있다(왼쪽). 1995년 3월 20일 14명을 사망케 한 '사린가스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올해 30년을 맞았다. 당시 의료진이 사상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는 모습(오른쪽). /성호철 특파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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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의 지하철 지요다선(線) 가스미가세키역. 40대 여성이 지하철 벽면의 진혼비를 찾아 합장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이곳 가스미가세키역은 30년 전인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쯤 사이비 종교 옴진리교가 청산가리 500배 독성의 ‘사린(sarin) 가스’를 살포한 무차별 화학 테러가 벌어진 장소입니다.

오는 20일 사린가스 테러 30년을 맞는 일본 사회는 ‘사린 테러를 잊지 않는 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시 현장 사진·목격자 증언·피해자 진료 기록 등을 전산화해 영구 보존하기로 했고, 도쿄 아다치구는 ‘사린 사건이 잊히지 않도록 방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독자님들 중에는 ‘사린 테러’가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30년 전에 일어났던 이 사건이 무엇인지, 그 후 세계는 어떻게 변했는지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들도 클릭해 보세요.

세계 뒤집었던 ‘도쿄 사린 테러’… 日 “30년 지나도 잊을 수 없다”

사린 사건 후… 美 CIA에 ‘무차별 테러 감시’ 부서 신설

◇프랑스, 트럼프에 “자유의 여신상 반납해라”

조선일보

미국 뉴욕 리버티섬에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 /AFP 연합뉴스


프랑스가 미국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며 선물했던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을 다시 돌려받자는 주장이 프랑스 정치권에서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래 미국이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는커녕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사이 리버티섬에 서 있습니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의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높이 46m(기단 포함 94m)의 거대 동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며 프랑스가 보낸 선물인데,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사랑받은 이 조형물이 되돌려보내질 위기에 처한 겁니다.

“민주주의 해치는 트럼프… 자유의 여신상 반납하라”

◇“트럼프 못 믿겠다” 유럽 ‘핵무기 공유’ 뭉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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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뒤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여파로 전후 80년간 지속돼온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며 유럽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2차 대전 종전 후 줄곧 유지됐던 미국 중심의 핵군축 평화 기조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실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이 나오기도 하지만, 각국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자 핵 비보유국인 독일에서는 ’자체 핵무장론’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프랑스는 ‘유럽 핵우산’ 논의 주도를 시작했습니다. 핵보유국인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군비 증강 주장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서는 자체 핵무장 논의가 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갈라서는 대서양 동맹… 유럽 “핵무기 공유” 똘똘 뭉친다

◇네타냐후 다시 폭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 영상 연설에서 공습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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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와 휴전협정을 맺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18일 가자지구를 공습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최소 404명 사망하고 56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전쟁 발발 1년 3개월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어렵사리 휴전협정이 성사됐는데요, 이 협정 자체가 파국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중동의 ‘전쟁 시계’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더 많은 내용이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두 달 만에 휴전 깨고 무차별 공습… 네타냐후 다시 폭주

◇교황 입원 한 달 만에 “건강” 메시지

16일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미사를 집전(執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교황청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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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교황청이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89)이 미사를 드리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교황이 입원한 지 30일 만에 대중에 공개한 첫 사진인데요, 교황청은 “대중과 언론으로부터 교황의 사진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넘게 입원해 있습니다. 기관지염으로 입원해 진료받던 중 양쪽 폐에 폐렴이 발견돼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2일에는 호흡곤란과 신장 기능 저하 증상으로 의료진이 ‘위중하다(critical)’는 진단을 내놨지만, 4일 만에 고비를 넘긴 뒤 지난달 26일부터 안정을 되찾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입원한 뒤 교황청은 매일 오전, 전날 밤 교황의 병상 동태와 의료진 진찰 및 치료 내용을 전하는 일일 공지를 내고 있는데요, 이는 과거 교황청의 행보와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교황, 입원 한 달 만에 사진 공개로 건강 호전 알려

◇짐바브웨서 첫 여성 IOC 위원장 나왔다

오는 6월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왼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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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짐바브웨 출신 여성 수영선수 커스티 코번트리가 당선됐습니다. 코번트리는 이번 당선으로 두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세웠는데요, ‘첫 여성 IOC 위원장’과 ‘첫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그것입니다.

역대 IOC 위원장은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을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 자크 로게(벨기에), 토마스 바흐(독일) 등 주로 유럽 국가에 소속된 남성 스포츠계 거물들이 맡아, 코번트리의 ‘깜짝’ 승리가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번트리는 어떤 인물인지, 어떻게 당선됐는지 자세한 내막이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짐바브웨 스포츠 영웅’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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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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