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연봉과 배당을 포함해 총 25억원가량을 수령한다.
20일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백 대표는 지난해 회사에서 매월 6850만원씩 총 8억22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상장사는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들이 있을 경우 5인까지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하는데 백 대표가 사내 유일의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였다. 더본코리아에는 등기임원을 제외하고 지난해 말 현재 총 728명의 직원들(미등기 임원 포함)이 근무했다. 남녀 직원 합해 평균 근속연수는 4년이었고, 1인 평균 급여액은 4897만원으로 나타났다.
배당은 대주주 주당 200원, 일반주주 주당 300원으로 결의됐다. 이에 더본코리아 지분 60.78%를 들고 있는 백 대표가 수령할 배당금은 약 17억5000만원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서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발생했고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기대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90% 오르며 6만4500원, 최고가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약세에 접어들어 20일 기 2만9100원까지 밀려났다. 54.9%, 반토막 난 셈이다. 더본코리아 매출의 90% 이상이 외식업에서 기인하는 만큼 소비자 여론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또한, 더본코리아가 백 대표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구조인 점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잇따른 논란에 휩싸여 투자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백 대표는 19일 사과문을 통해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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