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5% 지분···최대주주 등극
오 전 CTO, 240만 주 넘기고 1623억 벌어
레인보우 품에 안은 삼전 로봇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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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오준호 전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삼성전자에 넘긴 주식이 약 1623억 규모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전 14.99%(약 285만주)에서 35%(약 679만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보유 지분율을 높였다. 이번 지분 인수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오 전 CTO 등 현 경영진에서 삼성전자로 바뀌게 됐다. 오 CTO는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 1623억 규모의 240만 주 가량을 삼성전자에 넘겼다. 이로써 오 CTO의 지분율은 4.97%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23년 주주 간 계약 체결 당시 확보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오 전 CTO와 이정호 대표이사 등 기존 경영진 등이 보유한 주식 약 394만주를 주당 6만 7956 원씩 총 2675억여 원에 인수키로 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품에 안으면서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집사 로봇 ‘볼리’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종 목표는 미래 지능형 로봇 기술의 총집약체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볼리의 상반기 출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날 대비 4.78% 내린 30만 85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 공매도 금지 이전에 공매도 잔액 금액 상위에 놓였던 종목인만큼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 재개시 타깃이 될 수 있단 분석을 내놓았다. 2023년 11월부터 금지됐던 공매도는 이달 31일 재개된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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