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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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는 연 4.25~4.50%를 유지했고, 한국(2.75%)과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로 같았다.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면서 “인플레이션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한다는 의미로 작년 12월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연준, 성장률 낮아지고 물가 오를 것으로 전망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수준을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점도표(點圖表·dot plot)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다. 이날 연준은 올해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작년 말 전망에서 바꾸지는 않았다. 다만 19명의 입장은 미세하게 변했다. 작년 12월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15명이었지만 이번엔 11명으로 줄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기준금리에 대한 견해가 다소 통화 긴축 선호적(매파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실업률 예상치는 4.3%에서 4.4%로 올랐다. 미 블룸버그는 “작년 12월 이후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출은 둔화하고 소비자의 미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했다. 연준은 식량 및 에너지 가격과 같이 변동성이 큰 요소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5%(작년 12월)에서 2.8%로 올렸다.
이날 연준은 명시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발표에서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한 문구는 삭제됐다. 연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발표, 연방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 새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은 금융 시장의 혼란으로 긴장 상태에 있다. 파월이 최근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자산 운용사인 아문디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글로벌 매크로 부문 책임자인 마흐무드 프라단은 NYT에 “연준은 정책 불확실성, 관세에 대한 변동성 등을 통제할 수 없다”며 “연준은 확실히 딜레마에 빠져 있고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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