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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깜짝 놀랐다” 14년간 소식 끊긴 ‘그리스 로마 신화’ 작가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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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그린 홍은영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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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00년대에 2000만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그린 홍은영 작가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은영 작가와의 콜라보 콘텐츠를 공개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포도주와 쾌락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엠버서더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콘텐츠에는 팔도의 신규 소스 브랜드를 주제로, 홍 작가가 그리스 로마 신화 특유의 그림체로 그려낸 만화가 담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홍은영 작가님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 “작가님이 돌아오셨다니 너무 기쁘다”라며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팔도가 공개한 홍은영 작가와의 콜라보 콘텐츠와 손편지 [팔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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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작가는 국내에서 비공식집계로 2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작가다. 2000년 가나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고 2005년까지 20권을 펴냈다.

2002년에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이 방영됐으며, 2005년에는 극장판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출판사가 367만부만 판매됐다고 주장하며 인세로 21억여원만 지급하면서 홍 작가는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의 책이 1000만부 이상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 작가는 2004년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2007년 2월 법원으로부터 37억여원의 미지급 인세와 이자를 지급받으라는 판결을 받았다.

홍 작가는 소송에선 이겼지만 스트레스로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 병까지 얻었다고 한다.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학습 만화를 새롭게 출간했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작품을 끝으로 오랜 기간 소식이 없었던 홍 작가는 14년 만에 팔도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팔도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손편지를 통해 홍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제 작품을 기억해 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던 중 팔도의 제안을 받고 매우 기뻤다”며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이집트 신화’로 여러분을 만나 뵐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제 추억과 함께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작가님 신작 기대되네요. 건강하시고 항상 즐거운 일 가득하셨음 좋겠다”며 “이집트 신화 재밌죠! 10년 만에 작가님 만화 볼 생각에 행복해요”, “유치원 때 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직도 읽고 있어요 신작 기대됩니다! 건강하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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