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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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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시도… 尹 체포 방해 혐의

경찰 “서류 정비·보강수사 마쳐”

경호처 ‘기밀 유출 의혹’ 간부 해임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차장을 겨냥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이번이 네 번째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의 곁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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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일부 필요하다 싶은 보강 수사를 진행했고, 서류도 정교하게 작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협의도 거쳐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호처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1월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과 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또 경호처 내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서버 내역 삭제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직권남용)도 있다. 경찰은 그간 이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한 인사 조처를 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앞서 검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각각 3차례, 2차례 기각했다. 수사의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가 6일 김 차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새 국면을 맞았고, 심의위 결정 11일 만인 이날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한편, 경호처는 13일 고등징계위원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수사기관 관계자를 만나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부장급 간부 A씨에 대해 해임 징계를 결정했다. 경호처는 A씨가 “군사 시설물 위치 등 내부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나 일각에선 김 차장이 내린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를 거부한 인사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호처는 징계와 관련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한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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