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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비쩍 마른 구준엽, 내내 울어” 故서희원 장례식 장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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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5일 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에서 남편 구준엽이 유골함을 안고 있다.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클론 출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48)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대만의 넥스트애플뉴스는 15일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 장면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과 서희원의 어머니, 여동생, 자녀 등 10여 명은 빗속에서 서희원을 마지막으로 배웅했다. 구준엽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흰색 장갑을 낀 채 아내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매체는 “구준엽은 비쩍 마르고 수척한 모습이었다”며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은 추모공원에 마련된 텐트에서 진행됐다. 진바오산 관계자는 “가족들이 방해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장례식 장면이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고 했다.

30분 정도 이후 구준엽과 두 자녀는 납골당으로 향했다. ‘백발의 노인이 흑발의 고인을 배웅하지 않는다’는 대만 전통에 따라 서희원의 어머니는 차에서 기다렸다. 매체는 “구준엽은 눈에 띄게 말랐다”며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품에 안고 충혈된 눈으로 직접 아내를 배웅했다”고 했다.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당초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을 치르기로 했으나 가족들은 논의를 거쳐 장례 장소를 다시 정했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바오산 추모공원 유명인 구역에는 서희원의 동상이 세워져 팬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대만 출신 가수 덩리쥔(등려군), 코코 리(이민) 등 유명 스타들이 잠들어 있다.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역할을 맡으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듬해 구준엽과 재혼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했다.

구준엽은 아내 사망에 따른 슬픔으로 DJ쇼와 팬 미팅 같은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활동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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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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