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에서 남편 구준엽이 유골함을 안고 있다.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
클론 출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48)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대만의 넥스트애플뉴스는 15일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 장면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과 서희원의 어머니, 여동생, 자녀 등 10여 명은 빗속에서 서희원을 마지막으로 배웅했다. 구준엽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흰색 장갑을 낀 채 아내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매체는 “구준엽은 비쩍 마르고 수척한 모습이었다”며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은 추모공원에 마련된 텐트에서 진행됐다. 진바오산 관계자는 “가족들이 방해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장례식 장면이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고 했다.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당초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을 치르기로 했으나 가족들은 논의를 거쳐 장례 장소를 다시 정했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역할을 맡으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듬해 구준엽과 재혼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했다.
구준엽은 아내 사망에 따른 슬픔으로 DJ쇼와 팬 미팅 같은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활동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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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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