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십 화물선이 달 탐사 로버를 내려놓는 모습./스페이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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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Space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창립 23주년을 맞아 내년 말 화성으로 향하는 스타십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14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내년 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탑재한 스타십이 화성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성 유인 착륙은 이르면 2029년에 시작될 수 있고, 현실적으로 2031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스타십의 최근 시험 비행 실패 후 나왔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8차례 시험 비행을 실시했으며, 4번은 성공, 4번은 실패했다.
지난 6일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스타십은 갑자기 기체가 공중 분해되면서 지구 궤도 시험 비행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 측은 X를 통해 “스타십의 상승 연소 도중 예정되지 않은 급속한 분해(rapid unscheduled disassembly)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시험 발사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연이은 실패와 관련해 “엔진 손상 후 발생한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X에 추가 비행 전 사고 조사를 완료하도록 요구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NASA는 스타십의 개조 버전을 유인 달 착륙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매체는 지난해 11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화성 유인 탐사가 더 큰 국가적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14일 팰컨9 로켓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귀환 임무를 수행했다.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우주인은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기술적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9개월 이상 연장된 체류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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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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