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프라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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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수현 측이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업계는 일단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0일부터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고인이 15살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지난 10일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가세연은 11일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 12일에도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뽀뽀하는 또 다른 사진을 공개하며 “이런 사진이 많다”고 했다.
김수현이 군 복무 중이던 2018년 ‘멀리 있는 김일병’이 ‘새로네로’에게 보낸 손 편지와 2019년 ‘유튜버 김파리’가 보낸 엽서도 공개됐다. 내용에는 “보고 싶어” “사랑해” 등 애정 표현이 담겨 있었다.
이후 김수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수현이 출연 중인 MBC 예능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수현 팬카페는 다른 게시물들이 모두 비공개된 채 ‘임시 게시판’의 공지만 남았다. 팔로어 43만명의 김수현 외국 팬이 운영하던 소셜미디어 계정도 “한때 흠모했던 배우에게 작별을 고한다(To the actor I once admired, goodbye)”는 글과 함께 폐쇄됐다.
그러자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기업들도 입장이 곤란해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서는 김수현의 사진이 사라졌다. 샤브올데이 역시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있던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홈플러스 광고모델 배우 김수현. /홈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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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김수현마저 김새론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회사 측은 김수현 모델 계약과 관련해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고,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모델인 김수현과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9월 CJ푸드빌은 9년 만에 김수현을 다시 뚜레쥬르 모델로 발탁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종료되는데, 추가로 연장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현재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쿠쿠, 프라다, 조말론 등 10여 개가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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