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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신중해도 너무 신중하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여부를 놓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5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와 맞붙는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이미 탈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로파리그가 남은 유일한 우승 가능성이 있는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알크마르와 맞붙는 경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여러 해외 매체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오루크 기자는 지난해 4월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맺은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 조항이 있음을 밝힌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토트넘-뉴캐슬 맞대결 직전엔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부상을 알려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조건 연임'을 외쳤다.
AZ 알크마르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토트넘은 홈에서 이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토트넘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전반적인 팀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리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루크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길었던 점이 감독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팬들의 실망과 달리 구단 수뇌부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선수단 재정비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토트넘이 지난 주말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2-2 무승부에 그친 것이 팬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경기 후 일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경기 운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알크마르전 결과를 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보도가 다수 등장한 바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직전 상황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출신 축구 방송인 벤 포스터 역시 "토트넘이 AZ 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 패배하거나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일에도 보도를 통해, 전 토트넘 미드필더 대니 머피의 말을 인용,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경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머피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다면 이번 시즌은 실패로 간주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해졌다.
축구 해설가 페리 그로브스 역시 "AZ 알크마르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다. 만약 패배한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질될 수도 있다"고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후, 우려와 달리 인상적인 전술 운영으로 토트넘을 리그 5위에 올려놓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팀의 경기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핵심 선수들의 부상 복귀에도 불구하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잉글랜드 클럽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과 맨유는 여전히 리그에서나 컵대회에서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만약 토트넘이 마지막 남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팀에 남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만약 그가 유임될 경우 주장 손흥민의 역할과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에게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손흥민은 체력을 과도하게 쓰고 측면 터치라인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등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면모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가 토트넘의 시즌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근 두 경기 연속 프리미어리그 선발에서 제외되며 체력을 아꼈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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