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포함 日1월 소비자물가
4% 상승...2년만에 4%대 진입
지난해 근로자 실질 임금 3년 연속 줄어
日국민 82% “정치 불만”...‘고물가’도 원인
4% 상승...2년만에 4%대 진입
지난해 근로자 실질 임금 3년 연속 줄어
日국민 82% “정치 불만”...‘고물가’도 원인
일본 도쿄 거리. [AFP 연합뉴스] |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CPI·신선식품 제외)가 2023년 6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쌀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는 등 고물가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는 일본인들도 늘고 있다.
21일 일본 총무성은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 평균인 3.1%를 웃돌면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소비자물가는 4.0% 오르며 2023년 1월 이래 2년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식료품 중 신선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올라 200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채소 가격이 36%나 올랐다.
에너지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3.9%오르며 전월(0.7%) 대비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일본 정부가 지급하던 휘발유 보조금을 축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이외에 전기요금 18.0%, 도시가스 요금도 9.6%나 오르며 전체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10.8%에 달해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방일 외국인 증가도 물가 상승세를 부추켰다. 숙박료가 6.8% 오르며 전달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물가 영향은 실질임금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일본의 5인 이상 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인 현금 급여 총액은 34만8182엔(약 328만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지만,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2% 줄면서 3년 연속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 “기조적으로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과거의) 금융완화 정도를 계속 조정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카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춘투에서 임금인상률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며“임금 및 물가의 지속적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일본은행이 6월에 금리인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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