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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부동산 시장...설 연휴 이후 '내 집 마련'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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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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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설 연휴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명절에 모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향후 입주물량 등 주택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대출 규제로 인한 관망세가 짙은 만큼 설 연휴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며 현재 멈춰있는 집값이 움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인 상반기 중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27일 아주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 연휴 이후 내 집 마련 전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상반기 중 매수를 추천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 불확실성 제거 등 상승 요인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엔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금리 인하나 대출 규제 완화도 예상"며 "입지와 준공연한 가격을 따져보고 저가 매물 위주의 매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자금 마련 계획이 확실하고 여력이 된다면 당장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좋다"며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를 전후로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빠르게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유망 투자처로는 서울 등 인기 지역의 분양가상한제 청약과 신축 아파트를 꼽았다. 공급 감축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도권 역세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당분간 견조한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美 IAU교수) 소장은 "2022년부터 계속된 주택 공급 부족이 내년부터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신축 중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은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만큼 청약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며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에도 역시 서울을 위주로 신축, 브랜드 아파트 등 가격 방어가 용이하고 상승 여력이 큰 매물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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