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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우주판 싼샤댐”…중국 과학자, 우주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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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소 상상 이미지. 위키백과 공용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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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국가 고위급 과학자가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룽러하오 중국공정원 원사가 중국과학원 주최 강연에서 “지구 상공에 또 다른 싼샤댐을 짓는 프로젝트”라며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소 건립 계획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원사는 중국에서 최고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다.

중국과학원이 지난달 말 공개한 강연 내용에 따르면 룽 원사는 지구 상공 3만6000㎞ 정지궤도를 따라 1㎞ 너비의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1년 동안 지구에서 시추하는 석유 총량과 맞먹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상공 3만6000㎞에 싼샤댐을 짓는 프로젝트나 다름없다”며 “기대할만하다”라고 전했다. 창장강 중류에 건설된 싼샤댐은 발전 용량이 2250만㎾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약 1000억㎾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거대 발전소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룽 원사는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려면 먼저 재료 운반할 로켓을 개발해야 한다며 자신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룽 원사 연구팀이 개발 중인 창정(長征) 9호(CZ-9)는 지름이 10.6m에 길이는 약 110m, 이륙중량이 4000t이며 최대 150t을 저궤도까지 운반할 수 있다.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은 우주에서는 기후와 날씨, 지형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수집할 수 있다는 청사진에서 출발한다. 성공한다면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기대된다.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도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우주기술원은 2015년 국제 우주개발 콘퍼런스에서 우주 기반 태양광 기술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2021년 6월 충칭시 비산구에서 첫 번째 실험용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관련 기술 시연과 검증을 하고 있다.

미국 해군 연구소는 2020년 5월 위성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첫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다. 핀테크 업체 로빈후드마켓 공동 설립자인 바이주 바트가 설립한 스타트업 에테르플럭스 등 스타트업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을 국가적 목표로 설정한 기본 우주법을 통과시켰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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