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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북한 옛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여전히 ‘부장’으로 불려 …“통일전선부, 위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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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018년 10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는 리선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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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옛 대남 기구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가 ‘10국’으로 개편된 이후에도 통일전선부의 책임자였던 리선권의 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10일 재차 확인됐다. 통일부는 통일전선부의 옛 위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평양 옥류관에서 설맞이 공연을 마치고 떠나는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을 위한 연회가 열렸다고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리선권 동지, 관계 부문 일군(일꾼)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10국의 대표인 리선권을 ‘국장’이 아닌 ‘부장’으로 통신은 칭했다. 노동당 조직 구조상 통일전선부와 같은 전문부서 아래에 ‘국’이 있다. 따라서 통일전선부가 10국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그 위상이 격하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리선권은 부장급 위상으로 의전을 받고 있으며, 통일전선부가 10국으로 이름을 바뀌었음에도 조직의 옛 위상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앞서 유사한 판단을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북한 기관별 인명록 2024’과 ‘북한 주요 인물정보 2024’ 책자를 발간하면서 “통일전선부의 명칭 변경과 함께 일부 업무가 외무성으로 이관되는 등 기능이 축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도부인)김영철 고문과 리선권 국장에 대한 의전·예우로 볼 때 기구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이어 2024년 1월부터 조국평화통일위원회·민족경제협력국 등의 대남 기구를 폐지했다. 폐지된 대남기구는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통일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 맥락에서 통일전선부도 10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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