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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CES 25] '최고 혁신상'으로 본 CES가 주목한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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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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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서 가장 놀랄만한 기술과 제품은 무엇일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회 'CES 최고 혁신상'을 시상한다. CES 2025는 33개 부문에서 34개 수상작을 골랐다. 국내 기업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4개로 최다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가 3개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 웅진씽크빅 슈프리마AI 한양대학교도 명단에 들었다. 최고 혁신상 전체의 약 3분의 1을 한국이 차지했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수상작은 CES 2025에서 볼 수 있는 혁신을 대표한다"라며 "기술의 혁신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세계의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CTA는 이번 CES에서 '건강'과 '삶의 질'에 주목했다.

엑스레이 카메라부터 디지털 이명 치료기까지

포스콤 '에어레이-미니'는 휴대용 엑스레이 카메라다. 디지털카메라처럼 가지고 다니며 엑스레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응급 환자나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진단도 지원한다.

니어스랩의 '응급 대응용 드론 스테이션'은 긴급한 상황에서 드론 운용 시간을 늘려주는 설루션이다. 구호 순찰 등 위급시 드론 가동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엘리사이언스의 '호르모메터'는 침을 통해 호르몬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설루션이다. 코르티솔 프로게스테론을 측정할 수 있다. 입에 측정기를 넣어 침을 묻히면 스마트폰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양대학교의 'TD스퀘어(TD2)'는 디지털 이명 치료기다. 청각 시각 촉각 피드백 시스템과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했다. 약물 대신 VR 환경에서 AI가 생성한 시청각 환경을 통해 이명을 완화할 수 있다.

바이오닉M의 '바이오 레그'는 로봇 의족이다. 무릎 위 절단 환자 대상이다. 전기 모터와 탄소 소재로 제작해 이동 편의성을 개선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했다. 1회 충전으로 22시간 이용할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자체 건조 재킷도 '주목'

하이퍼쉘의 '하이퍼쉘 카본X'는 아웃도어 착용형(웨어러블) 로봇이다. 모터를 이용해 착용자의 신체 부담을 덜어준다. 다리 근력의 40%를 강화한다는 것이 하이퍼쉘의 설명이다. 최대 800와트(W)의 힘을 더해준다. 무게는 2.2킬로그램(kg)이다.

쿠보타의 'KATR'은 4륜 자율주행 로봇이다.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 화물칸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기술을 갖췄다. 240kg을 운반할 수 있다. 농업과 건설 분야 등의 노동력을 대체한다.

아쿠아렁의 '아쿠아센스'는 스쿠버다이빙 보조 기구다. 전자식 호흡기와 모니터링 설루션으로 구성했다. 실시간 통신을 통해 다이버의 안전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그린테크의 '코어2 열 센서'는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는 비침습 센서다.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 체온 상승 등을 알려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 모바일 OS와 연동할 수 있다.

미이앤트의 '오스모텍스'는 자체 건조 기능을 갖춘 재킷이다. 사람의 땀의 양에 대응해 스스로 건조 정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섬유가 습도 차이를 활용한다면 오스모텍스는 전기적 삼투압 현상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와 거울을 결합했다. 아침에 거울 앞에 앉는 것만으로 날씨 일정 등 일상 정보는 물론 피부 상태 메이크업 제안 등 개인화한 추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TV 기능은 덤이다.

반려동물-반려식물 위한 기술도 '눈길'

또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등 '삶의 동반자'를 위한 기술에 눈길을 끌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환기했다.

LG전자의 'LG 펫 케어 존'은 반려동물 하우스다. 카메라 등을 통해 반려동물 상태를 확인한다. 원격 수의사 상담 AI 건강 검진 등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플랜타폼테크놀로지의 '플랜타폼 스마트 실내 정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이용한 실내 정원이다. 15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온도 습도 빛 물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브바터의 '패러디 리액터'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수처리 기술이다. 고급 저압 전기천공법 공정(Advanced Low Tension Electroporation Process)을 사용한다.

보안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는 기술도 진화 중이다.

고스트패스는 '온디바이스(기기 내부 처리) 생체 인식 결제 설루션'을 소개했다. 슈프리마AI는 'Q-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자동화기기(ATM)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다. 사용자의 얼굴 인식과 행동 분석을 통해 범죄를 예방한다. SK텔레콤은 '스캠뱅가드'로 수상했다.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 및 방지 기술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메타버스

메타버스와 홀로그램에 관한 기대는 여전하다.

소니는 확장현실(X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SRH-S1'를 출품했다. 초고화질(4K) 3차원(3D) 대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하플리로보틱스, '민버스'는 메타버스 상호작용의 현실감을 높이는 장치다. 촉감을 제공하는 기기다. 액세서리를 교체해 보다 현실감 있는 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홀로디스플레이 프로팅 스크린'을 자이스는 '홀로그래픽 트랜스페어런트 카메라'를 내놨다. 삼성전자 제품은 가정용이다.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자이스 제품은 차량용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을 대체할 수 있다.

킨지 파브리지오 CTA 사장은 "기술은 산업을 재편하고 제품을 개선하며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삶을 개선할 것"이라며 "농업의 효율부터 반려동물 돌봄 개선까지 CES 2025의 기술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추세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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