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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젤렌스키, 서방에 파병 요구…“북한군 400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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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9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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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서방 지원국들에 파병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수단을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라며 “나는 파트너들의 (군대) 파견이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요구한 외국 군대가 전투 병력인지, 휴전을 전제로 한 평화유지군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평화협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평화유지군 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의 결탁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나약함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며 우리가 아는 한 오늘까지 4000명을 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추산 북한군 사상자는 1200명으로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보다는 적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는 것이 “유럽과 전 세계에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11일 뒤면 더 협력하고 의지하며 더 큰 성과를 내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가 만든 방위 연합체를 계속 구축하지 않고 지금 망치는 건 솔직히 미친 짓”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앞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 간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UDCG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주도로 구성된 지원국 장관급 협의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종 이 회의에 참석해 각종 지원을 요구해 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지원 조율을 주도하고, 독일 비스바덴 미군기지에 설치된 나토 산하조직 우크라이나 안보지원훈련(NSATU)이 UDCG의 역할을 넘겨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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