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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인도법인 IPO는 시장 잠재력 본 것… 인도 국민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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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선일보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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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 2025’에 참석해 인도 시장 진출 계획과 차기 트럼프 정부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밝혔다.

조 사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하는 것이고, 자금 확보는 부가적인 것”이라며 “인도에서 정말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은 올해 4~5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도에서 냉장고, 세탁기만 1등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TV도 1등”이라며 “여기서 끝내고 않고 인도에 공장도 많이 짓고, 인도 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 조 사장은 “기회보다 위기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부임 전후 벌어질 환율 변동, 관세 인상 등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별 최적의 대응책(플레이북)을 마련해놨다”며 “생산지 조정, 생산 방식과 재고 전략의 변화, 상황에 따른 사업 재조정 등 위기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CEO 주관 점검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각 사업본부와 본사 조직이 제품·기술, 제조원가, 연구개발(R&D)·운영 등 영역에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CEO가 분과별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는 형태다.

로봇 사업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조 사장은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며 “지금까지는 음식점이나 물류 쪽 로봇에 집중했지만, 홈 영역에서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원할 때 가사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가전의 위협에 대해 그는 “이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며 “원가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더라도 중국의 공급망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가격 경쟁력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 보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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