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에선 인공지능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SK 최태원 회장의 만남이 화제였습니다.
오늘(9일)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는데, 이 소식은 박소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고 온 최태원 SK 회장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그게(젠슨 황과 만남이) 가장 궁금하신 모양이죠? 예, 만났습니다. 최근에 저희 개발 속도가 헤드 투 헤드(직접 마주하면서)로 서로 빨리 만드는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AI 필수재라 불리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 개발 속도가 젠슨 황의 요구보다 빠르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최 회장은 SK 중간 지주사인 SKC의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계약 성사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이거 팔고 왔어.]
유리기판은 반도체시장 판을 바꿀 새로운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늘 SK하이닉스 주가는 5%대 급등했고, SKC는 2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한편 젠슨 황의 말실수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돌연 성명을 내고 "엔비디아의 게임용 새 그래픽처리장치 GPU에 삼성 제품이 들어간다"며 자신의 발언을 수정한 겁니다.
전날 미국 마이크론 메모리만 들어가는 것처럼 말해 논란이 되자 주워담은 겁니다.
미국 눈치를 봐야 하는 엔비디아의 딜레마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최대 수요처가 엔비디아다 보니 끌려가는 감이 없긴 한데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는 다른 기업들도 많이 소비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협상력도 조금 커질 수 있고…]
젠슨 황의 전략적 행보가 주목받을수록 생산자 입장인 우리 기업들이 더욱 다양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김동훈 / 영상디자인 김관후]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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