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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윤석열 쪽 변명·겁박…“평화적 계엄, 상황 잘못되면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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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갑근(오른쪽), 석동현 변호사 등 윤석열 대통령 쪽 변호사들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석동현 변호사 사무실에서 외신기자 대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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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쪽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실패가 아니라 평화적인 계엄이었던 것”이라며 “이런 혼란이 생겼지만 극복된다면 윤 대통령의 계엄은 성공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공보를 담당하는 윤갑근 변호사는 9일 오후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비상계엄이 실패할 가능성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실패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평화적 계엄이기 때문에 이런 순서로 된 것이고 프로세스가 그렇게 설계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대통령의 위치와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관저에 계신다. 이 사실을 의심하는 건 음모론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외견상으로 건강하시고, 주로 하시는 말씀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과정을 변호인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의도한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 봐 고심하며, 이것도 하나의 역사로서 대한민국 발전 계기가 되길 바라신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에 대해 2차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서도 다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1차 때 청구한 권한쟁의와 가처분이 유효기간이 지나 무효화되어, 2차 발부에 대해 다시 신청했다”며 “헌재가 신속하게 가타부타 (판단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쪽은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의 부당성도 재차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지만,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하면 우리가 법원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니 공수처의 청구에 문제삼지 않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추위 속에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집회하는 상황에 대한 안쓰러움도 있기에 법원에 가서 입장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시도하는 현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아 “잘못되면 내전으로까지 갈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보여주기 체포를 위해 짧은 시간 무슨 장갑차와 헬기를 동원하겠다며 이렇게 하는 건 결코 정상적인 법 집행이라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를 하는 국민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안타까운 마음도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 지지 세력도 우리 국민들이지만, 지지와 반대가 순수하게 국민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참여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집단, 세력에 의해 동원된 것이냐 하는 점에서 다르다”며 “민주노총은 완전히 정치단체가 되어서 윤 대통령 체포조로 활동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런 부분을 대통령은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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