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집 베이스 회장 인터뷰
트럼프 美 대통령 취임식 참석
금양인터내셔날·까뮤이앤씨 경영
트럼프家와 ‘사업 파트너’ 인연
김성집 베이스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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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국으로 출국해서 23일에 돌아옵니다. 가족 포함 4명이 무도회에 초대받은 건 저희 집이 유일하다고 하더라고요.”
김성집 베이스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는 특히 오랜 기간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당일 저녁에 열릴 무도회에 모두 참석한다. 기업인과 가족이 함께 취임식과 무도회에 초청된 것은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김 회장이 유일하다. 김 회장은 배우자, 아들 둘과 함께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미국을 오가면서 비즈니스를 해왔고,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도 특히 오랜시간 인연이 있었다”며 “최근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한결같은 자세로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줘서 감사하다’라는 의견을 전달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국내 최대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과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업체 까뮤이앤씨를 경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특히 금양은 ‘트럼프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제품을 국내에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에게 와인은 비즈니스 미팅에서 파트너와 물꼬를 터주는 좋은 매개체가 됐다. 김 회장은 “비즈니스 파트너의 생일에 맞춰 그가 태어난 해에 생산된 와인을 선물하거나, 결혼기념일에 맞춰 결혼한 해에 생산된 와인을 선물하는 식”이라면서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업자(회장)에게는 그가 탄생한 해인 1941년에 생산된 와인을 어렵사리 구해드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또 까뮤이앤씨에 대해 “PC사업으로 국내외 물류센터와 공장을 짓는 데 활용하면서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우크라이나 정세가 안정되고, 중동 불안이 해소될 경우에는 다양한 전후복구 사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재계 안팎에서 김 회장은 겸손한 경영자이자, 발이 넓은 기업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직원들에게는 항상 90도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말단 직원이라도 항상 높임말을 사용한다. 김 회장을 수행하는 비서진은 대부분이 오랜 시간을 김 회장과 함께 해올 정도로 관계가 두텁다. 직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김 회장은 직접 사비를 들여서 힘껏 도울 정도다.
2023년부터는 모교인 성균관대의 총동창회장에 취임하면서 젊은 세대의 교육에도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학교 축제를 비롯한 학생 활동에도 사비를 들여서 많은 지원을 해주려고 노력한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바쁘지만 사회 곳곳에 보탬이 된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한결같은 자세’다. 항상 처음과 똑같은 자세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오랜 시간 고수해온 원칙이다. 그는 “나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도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마음을 열게 된다”며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직하게 신뢰를 주면 사업 파트너들도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가족과 함께 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무도회는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미국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이 필요한 자리다. 그만큼 참석까지 과정이 까다로운 자리로도 여겨진다. 특히 무도회는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당시 당선인이 직접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김 회장 외에도 앞서 취임식 참석 사실이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개인 단독으로 트럼프 취임식과 무도회에 참석하고, 허영인 SPC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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