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 중심 바이오 기업 밀집
"공실률 76%로 안정화까지 시간 필요"
마곡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 추이. 신축은 제외했다.(알스퀘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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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마곡이 주요 업무지구 대비 절반 수준의 임대료로 대기업들의 이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저렴한 임대료와 우수한 교통망,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임차인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 마곡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마곡은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와 편리한 교통망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곡은 2007년부터 서울시가 서남권 경제 활성화와 첨단 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개발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코오롱, 제넥신 등 2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다.
2024년에는 연면적 46만 3000㎡ 규모의 '원그로브' 복합시설과 13만 2000㎡ 규모의 '케이스퀘어 마곡', 16만 5000㎡ 규모의 '르웨스트'가 공급된다. 이들 시설은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며 대형 임대용 오피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마곡의 임대료는 주요 업무지구보다 확연히 낮다. 2024년 3분기 기준 마곡의 마케팅 임대료는 평당 13만원으로, CBD(광화문·종로 등)와 GBD(강남 등) 오피스 임대료의 40~50% 수준이다. 신축 자산은 임차인 유치를 위해 평당 15~17만원 수준에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2024년 3분기 기준 마곡의 공실률은 76.6%로, 신축 오피스 공급이 집중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리포트는 상암과 판교 등 정책적으로 개발된 오피스 권역의 사례를 언급하며, 안정화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암과 판교의 경우 임대 안정화에 최장 14개 분기(약 3.5년)가 걸린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이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곡은 저렴한 임대료와 우수한 물리적 환경 덕분에 이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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