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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중국 확산 HMPV…질병청 “흔한 바이러스, 국내 특이동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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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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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 메타뉴모 바이러스’(HMPV)에 대해 방역당국이 “전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특이 동향이 관측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8일 HMPV 관련 설명 자료를 내고 “HMPV는 전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감시를 해 온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했다.

HMPV 감염증은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일종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직접 전파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오염된 물건 접촉으로 간접 전파된다.

감염되면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 시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 치료를 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기를 제외하면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유행하고, 5세 이하 호흡기 감염 중 2∼3%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평년보다 큰 유행 등 특이 동향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 HMPV 병원체 검출률의 증가가 확인되고 있지만 유의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중국은 지난해 국가질병통제국 기자회견에서 14세 이하에서 HMPV 감염증이 증가하는 상황을 공유했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염증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중국 등 HMPV 감염증 확산 소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제2의 코로나’로 불리며 불안감이 커지자 방역당국이 사전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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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4년도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표본감시 입원환자 현황.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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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역당국은 HMPV 감염증 확산세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HMPV 감염증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의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 최근 4주 사이 HMPV 감염증 입원환자는 83명(49주·2024년 12월1~7일)에서 180명(52주·12월12~28일)으로 증가했다. 전체 입원환자 489명 중 237명(48.5%)이 0∼6세였고, 65세 이상 100명(20.4%), 7-12세 89명(18.2%) 순이었다.

국내 병원체 표본감시에서도 HMPV 검출율은 지난해 마지막 주(12.22~12.28) 기준 5.3%로 집계됐다. 최근 4주 사이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서 RSV 감염증에 이어 HMPV 감염증도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며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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