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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일본, 블링컨 만나 볼멘소리…"US스틸 인수 금지, 상당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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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미일 재계 양측 모두 심각한 우려…반대 명령 무겁게 받아들인다"

머니투데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7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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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기로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일본을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그러한 결정(US스틸 인수 반대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본, 미국 재계 모두 (US스틸 인수 반대 명령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반대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이 어떻게 반응했느냐는 질문에 이와야 외무상은 답변을 거부했다. 블링컨 장관도 회담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미국의 중요 사안이라고만 했을 뿐, US스틸 인수 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 회담 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만났다. 일본은 양측이 일본의 대(對) 미국 투자를 비롯해 미일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회담 내용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US스틸 건을 염두에 둔 발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S스틸 인수 무산 이후 미일 경제협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발표라는 취지다.

일본제철은 바이든 대통령의 US스틸 인수 금지 명령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 US스틸이 일본제철에 인수된다면 국가 안보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은 공정하지 않다는 취지다. 소송에서 승리하면 일본제철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재심사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여러번 밝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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