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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배에서 살아남으려면 균형을 잡아야 한다. 2024년 12월, 대통령의 계엄령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정치적 지진은 2025년 한국 사회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소가 발간한 '2025년도 정국 전망과 기업 대응 전략' 보고서는 이 격변의 시기를 해부하고,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먼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다. 권한대행 체제는 임시방편일 뿐, 주요 정책 결정과 집행이 지연되면서 경제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특히 2025년 초 예정된 예산 집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대외 환경이다. 2025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동맹국에 대한 압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 혼란은 이러한 대외 도전에 대한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취해야 할 전략을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제시한다. 탄핵 인용, 탄핵 기각, 그리고 탄핵 결과와 무관하게 추진해야 할 전략이다.
향후정국예상시나리오및기업활동에미치는영향분석 / 코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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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가 주목하는 첫 번째 과제는 '정책 리스크 관리'다. 모든 기업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각 정당의 정책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입법 동향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공정거래, 환경, 노사 관계, ESG 등 핵심 이슈는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모니터링이 아닌, 정책 변화가 자사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즈니스 기회 발굴'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상되는 야당 주도의 민생 정책과 규제 개편 과정에서 신사업 기회가 도출될 수 있다. 공청회나 간담회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글로벌 시장 다각화'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특히 2025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에 대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검토해야 한다.
네 번째는 'ESG 경영 강화'다. 정치적 혼란기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기업 가치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다섯 번째는 '유연한 자금 관리'다.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보수적인 재무 관리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투자는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AI,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수립'이다. 탄핵 인용과 기각이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 변화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기각될 경우, 정부의 강경 대응과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일곱 번째는 '내부 효율성 제고'다. 외부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비용 절감, 프로세스 개선, 인력 운용 효율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2025년은 한국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대응이 뒷받침된다면, 이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격변의 시기, 살아남는 기업은 결국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일 것이다.
글 : 손요한(russia@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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