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인성도 명장" "밑반찬 대박"…무안 참사 현장 '안유성 곰탕' 감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를 모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세 번이나 찾아 관계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한 가운데 그 후기가 올라왔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유성 명장님 잘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5일 안 셰프는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직접 끓인 나주곰탕 500인분과 각종 김치, 나물, 떡, 주먹밥, 머리 고기 등 남도 음식을 소방관과 군경, 과학수사관 등 사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마련했다.

이날 안 셰프와 기능장들은 대형 가마솥을 가져와 직접 핏물을 걷어내며 나주곰탕을 끓였고, 김치 역시 직접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직접 먹었다고 밝힌 A 씨는 "안유성 명장님이 수습 현장에 오셔서 점심시간에 곰탕 만든 걸 직접 나눠주셨다"며 "이날 아침부터 비도 많이 오고 추워서 힘들었는데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곰탕 사진은 못 찍었고 그날 반찬 사진만 있다"며 반찬과 당시 안 셰프의 모습을 공개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가 올린 일회용 도시락 용기 안에는 흰쌀밥 위로 제육볶음과 튀김 등 반찬이 가득 담겨 흰쌀밥이 안 보일 정도였다. 이외에도 주먹밥과 김치, 나물 등 밑반찬이 일회용 도시락 통에 가득 담겨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했다.

한 누리꾼은 "기부금으로 성의 표현할 수도 있는데 한 번도 힘든 일을 세 번이나, 그것도 직접 만드시고 현장까지 오셨다. 인간 자체가 명장"이라며 안 셰프를 극찬했다.

이외에도 "대량 급식 준비가 진짜 힘들다. 돈보다 더 값진 일을 하신 것", "대중에게 유명해지면 안 보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명장의 대가를 느껴본다", "'저게 대단한가?' 싶은 사람은 밖에 나가서 1분 만이라도 서 있어 봐라. 칼바람이 초 단위로 턱 때리는 기분이다", "실력도 명장, 인성도 명장", "정말 대단한 분인 듯. 존경합니다", "곰탕만 주는 게 아니고 밑반찬 퀄리티도 대박이다", "저런 게 위대한 정신이다.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주시는 분. 날씨는 추워도 우리가 가슴으로 미묘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적었다.

한편 안 셰프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도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들을 찾았고,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유가족들에게 기력 회복을 위한 전복죽을 대접하기도 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