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대화천 수질 개선,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등 사용
이동환 "향후 사용지 단계적 확장, 한정된 수자원 효율적 활용"
경기 고양시가 GTX-A 개발로 발생한 유출지하수를 도시 수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인 가운데 시가 예상하고 있는 활용처 현황./고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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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GTX-A 개발로 지하 약 80m 암반층에서 발생한 유출지하수를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 관리 용수와 대화천 수질 개선,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등 '도시 수자원'으로 활용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시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2025년 환경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 3500만 원을 지원받아 진행되며 시는 총 40억 7000만 원(국비 50%, 시비 50%)을 투입, 킨텍스역 4번 환기구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대화천과 인접한 미래로와 중앙로가 만나는 삼거리 하부 통로박스에 침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 원인을 파악하던 중 GTX-A노선 유출지하수가 해당 배수로에 연결된 것을 확인했고 이후 전용 관로를 매설해 수로를 대화천으로 변경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4번 환기구에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는 3000t/일 규모로, 연간 109만 5000t, 일산호수공원 총용량의 2.4배에 이른다. 이에 시는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현장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그 결과 지하수는 70~8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리기 때문에 설계상 토사유실이나 땅꺼짐(싱크홀)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얻었다. 또 수질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불검출되고 수질기준을 충족해 ‘생활용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시설 설계를 진행 후 내년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의 이번 사업은 도시 인프라 공급 등 대규모 지하공간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며 전국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유출지하수 발생량 중 재이용되는 지하수는 11%에 불과하고 나머지 1억 2400만t(89%)은 하수관로나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어 적극적인 유출지하수 활용체계 마련이 절실한 시점에서 추진돼 이목을 끌고 있다.
시는 △대화역 등 중앙로 주요 도로변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공공시설 조경 및 청소 △도로 환경개선·유지 △대화천 수질 개선 △용수공급기 설치를 통한 소방차, 도로 청소용 물차 등 용수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대응에 대비한 쿨링포그, 인공폭포 조성 등에 유출지하수를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더 맑은 용수를 확보하고 불특정 오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처리 시스템을 별도 설치해 관리할 예정이다. 또 유출지하수 수질검사를 매월 자체 시행해 모니터링 후 용도별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꼐 시는 킨텍스역 인근 4번 환기구를 시작으로 대곡역 부근까지 유출지하수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실제 이번 공모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시는 킨텍스역 6번 환기구에서 발생되는 300t/일 규모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국도비 지원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예산 확보 시 주변 도로에 쿨링&클린로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킨텍스역과 대곡역 사이 7, 8번 환기구에서 발생하는 6500t/일 규모 유출지하수도 향후 한류천 수질 개선, 일산호수공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양연구원에서는 수자원 활용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시는 현장 유지관리 용역을 통해 주기적인 실측 점검을 병행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타 유출 지점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암반층 청정지하수를 스마트팜 기술과 접목해 생육조건이 까다로운 고추냉이와 미나리 등 특화농산물을 재배해 지역 농업 발전 및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GTX-A노선 킨텍스역 인근에는 대화천과 고양종합운동장, 킨텍스 등 다수의 공공기관, 문화·체육시설이 자리해 대규모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유출지하수 활용을 대곡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해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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