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무안국제공항 인근 사고현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무안|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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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글과 유튜브 영상 등을 엄정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전날 오후 5시까지 총 144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희생자·유가족을 비방·음해하는 글이나 영상을 게시·작성한 사람을 특정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수본은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 내역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한 후 관련 영장 신청·집행 및 추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희생자·유가족을 모욕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허위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댓글이 대표적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의사 국가고시를 준비 중인 유가족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구조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도 있었다.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각 수사팀은 참사 희생자와 관련한 명예훼손 또는 모욕성 게시글, 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입건 전 조사·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국수본은 “희생자·유가족을 비방하는 악성 게시물을 비롯해 사실이 아닌 각종 허위조작정보를 생성하고 실시간으로 확산시키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일일이 확인하면서 수사하고 있다”며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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