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해 "극좌는 왜 비판 않나" 질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내 의원 44명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서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재명을 지키면 민주주의고 관저에서 대통령을 응원하면 극우 정치냐?"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왜 이재명을 지키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극좌' '헌법 질서 위반'이라는 비판은 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영장 집행을 안 했으니까 막은 것도 없고 또 그냥 앞에 가서 응원한 것을 극우이냐"며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 상징이니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건 맞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날 친윤(윤석열)계 및 영남권을 중심으로 44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이날 공수처가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모였으며,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일임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잠정 해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 계엄의 강이 엄청 넓다는 말이 있다. 당내에서 입장 차이가 굉장히 많아 지도부 차원에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당 대표, 원내대표 하셨던 분들이 간 것이 맞다고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마 이재명의 민주당이었으면 못 가게 했을 것"이라며 "저희는 민주정당이기에 의원 본인 소신에 따라 거기에 나갔고, 체포 영장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 사법 방해를 한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관저 앞에 가신 분들, 거기 나가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 다 존중한다"면서도 "서로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당내 생각은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계엄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당을 떠나서 접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게 아니냐, 40여 명의 여당 의원들이 내란죄 사법 절차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계엄=내란죄가 성립됐느냐. 이 또한 가정이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의 뜻은) 법 절차를 지켜가면서 수사를 받겠다는 건데, 임의 수사가 원칙이지 않느냐"라며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도 불구속 수사했는데, 대통령은 왜 구속 수사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정훈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