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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하나證 “삼성전자, D램·낸드 예상보다 가격 하락 폭 크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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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6일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해 기존 전망치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는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11.16% 하향했다. 삼성전자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4400원이다.

조선비즈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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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7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7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 수준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서도 경쟁 업체의 수율 안정화로 인해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되며 기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VS·가전 부문은 제한된 수요 안에서 연말 쇼핑 시즌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마트폰은 당초 전망처럼 플래그십 비중 축소로 인해 물량과 가격 모두 전분기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가정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2025년도 실적도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는 2024년 4분기에 일반 D램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올해 1분기에 일반 D램 가격이 5% 내외 하락하지만 HBM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가격 하락을 막을 것으로 가정했다”며 “다만 2024년 4분기부터 일반 D램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주요 고객사향 HBM 매출액 개시도 예상보다 지연되며 D램 가격 가정을 기존보다 하향했다”고 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도 기존 가정보다 보수적인 가격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사이클과 달리 가격 하락이 2개 분기 만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주가 선반영을 고려하면 1분기 중에 비중 확대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 미국 브로드컴을 필두로 맞춤형 반도체(ASIC)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HBM 캐파(Capa)는 경쟁사들 대비 운영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HBM 매출액 상향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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