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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영락없는 ‘모범생’을 만났다…볼보 ‘XC60 2025년형’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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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볼보 ‘XC60 2025년형’의 외관. 권재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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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하게 다진 기본기에 품행까지 방정한 모범생.”

지난해 8월 나온 볼보의 ‘XC60 2025년형’을 몰아본 소감이다.

볼보의 시그니처인 안전성부터 주행 성능, 실내외 디자인, 디지털 기술을 가미한 엔터테인먼트, 주차 보조 등 각종 편의 사양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군더더기가 없었다. 꼭 있어야 할 건 있지만, 굳이 없어도 되는 거품은 확실히 걷어낸 느낌이랄까.

XC60은 볼보의 스테디셀러 차량이다.

지난해 수입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를 달렸다. 이런 선전에 힘입어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1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모두 1만3603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중 BMW(6만7250대), 메르세데스-벤츠(5만9561대), 테슬라(2만8498대)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XC60 2025년형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역시 도로 위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을 감지해 사고 위험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비롯해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기술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이 밖에도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어시스턴스(Volvo Assistance)’ 서비스를 장착했다.

볼보코리아가 XC60을 통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더욱 진화했다. 국내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사용자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형태로, 개인 맞춤화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로로 길게 솟은 내비게이션 화면이 다소 ‘올드’한 느낌을 줬지만 순발력은 발군이었다.

“근처 맛집 찾아줘”,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 추천해줘” “OOO로 가자” “지금 바깥 날씨가 어때” 등 즉흥 주문에도 96%에 달하는 높은 음성 인식률을 바탕으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답변을 내놨다.

덕분에 운전 중에도 내비게이션, 오디오, 실내온도·열선시트·이오나이저(공기 질 개선) 등 각종 공조 제어 기능을 매끄럽고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모던하면서도 기능성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인테리어 또한 나무 무늬 천연 소재와 장인정신이 반영된 마감, 인체 공학적 감성을 담아 설계된 시트 등과 어울려 눈길을 끌었다.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나파 가죽 시트, 스웨덴 오레포스(Orrefos)의 크리스털 기어노브, 첨단 공기 청정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옵션은 진중한 모범생이 한껏 멋을 부리면 이런 모습일까 싶었다.

XC60의 외관은 튀지 않으면서도 머리에 왁스를 발라 잔뜩 힘을 준 느낌이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발광 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묵직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새해를 맞아 화려함보다 차분히 내실을 추구하고픈 실속파 소비자라면 구매를 고려해 봄 직한 차량이다.

경향신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XC60의 실내 모습. 권재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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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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