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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BYD, 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압도적 1위…점유율 격차 2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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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국내 출시가 유력한 BYD 승용차들. BY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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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격차를 테슬라와 두 배 이상 벌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559만1000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그룹별로는 BYD가 중국 내수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호실적을 거두며 43.4% 늘어난 367만3000대로 1위였다. 2위 테슬라는 2.0% 감소한 158만3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12.9%)과 북미(-7.0%)에서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한 집계여서 순수 전기차(BEV)만 파는 테슬라와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2023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20.7%를 점유하며 테슬라(13.1%)를 앞질렀던 BYD는 이번 조사에서는 점유율을 23.6%까지 끌어올리며, 10.2%를 차지한 테슬라를 2배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3위는 59.3% 성장한 지리자동차그룹(122만5000대)이 차지했다. 이어 상하이자동차(SAIC·90만2000대), 폭스바겐그룹(89만4000대), 창안자동차(59만7000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1만대의 판매량으로 7위에 올랐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 판매가 주춤했지만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고, 북미 시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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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 속에서도 중국은 모두 1017만5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글로벌 점유율 65.3%를 기록했다. 전년(2023년)보다 39.7% 성장한 규모다.

이로써 유럽(279만4000대·17.9%), 북미(165만3000대·10.6%),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71만6000대·4.6%) 등 지역과의 점유율 격차가 2023년보다 더 커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관세 장벽’을 쌓아 대응 중인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자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려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환경친화적이며 안전한 경형 전기차를 2026년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에 맞춰 공개한다는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정부 예산과 민간 기업 자본을 투입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브랜드 이름은 멕시코 토착 원주민 언어(나와틀어)로 ‘움직인다’라는 뜻의 ‘올리니아’(Olinia)로 정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비롯해 100% 멕시코 내에서 제조하는 부품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생산기지 입지 선정을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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