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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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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약발’ 예전만 못하네…“매수 문의 전화는 많은데 급매만 나가요”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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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집값 상승 기대에도…매수자는 관망세”

“2028년 전 구간 개통돼야 호재로 작용”

헤럴드경제

경기 파주시 동패동 GTX-A 운정중앙역 1번 출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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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작년 말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가 최근 GTX-A 노선이 개통되면서 전세와 매매 문의가 늘고 있어요. 그럼에도 실제 거래가 체결되는 건 시세가 싸게 나온 매물이거나 전세 낀 물건으로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닙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난달 28일 GTX-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와 서울 도심 이동 시간이 20분으로 단축됐다. 일각에선 GTX 개통 효과에 힘입어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교통 호재가 매매가격에 반영된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정국 혼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맞물려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주(30일 기준) 파주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지난해 11월 셋째주(18일 기준) 이후 5주 간 이어지던 하락세의 고리를 끊어내고 상승 전환했지만 현장에선 당장 GTX-A 개통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매수 문의는 늘었지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소화되며 거래가 정체된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영업 중인 한 A공인중개사 대표는 “이미 집값에 교통 호재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고, 수요자 입장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와 정국 혼란 등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매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GTX 개통 이후 매수 문의가 늘긴 했지만 저렴한 매물이나 전세 낀 매물 위주로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의 호가는 7억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건 6억원 후반대 급매물”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운정중앙역과 인접한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021년 9억4000만원에 거래되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6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가장 최근 실거래는 각각 지난달 21일과 11일 거래된 6억9800만원(14층), 6억6000만원(11층)으로 최고가보다 2억원 이상 하락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면적 84㎡ 지난달 7억2000만원(28층), 7억25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이 2021년 9억7000만원(6층)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하락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전세와 매매 문의 전화가 많아졌지만, 대출 규제 영향인지 최저가 매물만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파주 운정신도시 집값이 크게 오르려면 2028년 GTX-A노선이 삼성역까지 완전 개통돼야 한다”며 “지난 3월 GTX-A노선 개통으로 동탄의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탔던 건 강남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대기업과 사업 단지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파주 운정중앙역과 서울역까지 운행은 집값 호재로 작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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