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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단독] 김용현, ‘비육사’ 정보사 100여단장 직무대리 교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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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밤 10시33분, 정보사령부 장교 등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잠입해 전산 서버를 촬영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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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당시 비육사 출신의 정보사령부 100여단 직무대리를 교체하는 인사명령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김 전 장관의 공소장을 보면 그는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한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 인사를 지시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달 3일 10시45분께 국방부 인사기획관을 불러 ‘준장 구삼회를 합동수사본부 예하 제2수사단장으로, 준장 방정환을 합동수사본부 예하 제2수사부단장으로, 대령 김상용을 수사1부장, 대령 김봉규를 수사2부장, 대령 정성욱을 수사3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명령을 내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봉규 대령을 100여단 직무대리로 임명하려 했다. 당시 100여단 직무대리였던 육군3사관학교 출신의 ㄱ대령을 교체하려 한 것이다. 한겨레는 앞서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밤 11시18분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비상소집에 따라 100여단으로 복귀한 ㄱ대령을 김봉규 대령이 비상소집 장소인 대회의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지휘통제실에 대기시켰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100여단은 정보사 요원 30여명이 계엄 이튿날 선관위로 출동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던 장소였는데, 해당 부대 지휘관의 지휘권을 무단으로 빼앗으려 한 것이다.



제2수사단 구성원은 대부분 김 전 장관의 최측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회동을 했던 인물이다. 수사단장을 맡기로 한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부단장을 맡기로 한 방정환 국방부 전시작전권전환티에프장은 계엄 당일 노 전 사령관을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만나 계엄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2부장과 3부장을 맡기로 한 김봉규·정성욱 대령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달 1일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을 만나 계엄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이 노 전 사령관을 고리로 제2수사단을 구성하려고 한 정황이다. 수사1부장으로 임명이 예정됐던 김상용 대령은 현재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김 전 장관은 수사1부에 군사경찰 23명을 수사관으로, 수사2부와 3부에 정보사 소속 요원 각 20명을 수사관으로 임명한다는 취지의 ‘국방부 일반명령’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전달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수행부관을 통해 박현수 국방부 조사본부장과 김상용 차장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호출했다. 제2수사단에 조사본부를 합류시키려 한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건넨 국방부 일반명령에는 조사본부에 대한 차량 지원, 수갑 등 물품 지원과 같은 인사명령과 무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지난달 4일 새벽 김 전 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의 인사명령은 작성할 수 없다’라고 보고했고 김 전 장관이 ‘알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인사명령 발령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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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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