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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바닥 친 한국 게임, 팔색조 변신으로 새해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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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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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게임업계는 시련의 나날을 보냈다. 주력인 모바일·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열기가 사그라들고, 이마저도 중국산 양산형 게임에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줬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K-게임은 올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통한 신작을 출시하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업계의 대형 신작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은 넥슨의 3인칭 액션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다. 올해 3월 28일 PC 및 콘솔 플랫폼 출시에 앞서 이달 17일부터 체험판이 제공된다. 카잔은 국내외 여러 게임쇼 시연과 지난해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완성도를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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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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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4'가 개막한 지난해 11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관람객들이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부스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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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대작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올해 4분기 출시된다.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 장르의 붉은사막은 당초 2021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무려 4년이 미뤄졌다. 다만 그동안 게임스컴 등 다수의 국제 게임전시회에서 선보인 테스트 버전을 통해 호평을 받으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PC와 PS5 등 콘솔용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해 글로벌 유저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붉은사막은 그동안 검은사막 '원툴'로 지탱하던 펄어비스의 경영 개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역시 배틀그라운드 '원툴'로 글로벌 시장에서 싸우고 있는 크래프톤도 기대작 '인조이'를 올해 1분기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버전으로 내놓는다. 배틀로얄 장르와 겹치지 않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높은 완성도와 유려한 그래픽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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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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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TPS(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서구권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EA(일렉트로닉 아츠) 수석디자이너 출신 패트릭 쇠더룬드가 제작사 엠바크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게임 내 기계형 생명체인 '아크'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만 1년이 걸릴 정도로 정교한 물리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오픈월드 액션RPG(역할수행게임) '크로노 오디세이'도 올해 드디어 게이머들과 만난다. 그랑사가로 유명한 엔픽셀이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PC·콘솔 멀티플랫폼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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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오디세이/ /사진=카카오게임즈



시프트업의 콘솔 화제작 스텔라블레이드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 PC버전으로 외연을 넓힌다. 스텔라블레이드는 지난해 'PS 올해의 게임' 시상식에서 19개 부문 중 8개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7관왕을 차지했다. 이 같은 파괴력은 PC 버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라이크 위주로 구성됐던 국내 게임업계의 포트폴리오가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통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서 모든 게임들이 대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MMORPG 외의 다른 장르에서도 손익분기점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족적을 남기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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