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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89년생 'MZ 뱀띠'도 전면에…챗GPT가 점친 재계 총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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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을사년에 주목받는 대표 뱀띠 기업인들. 왼쪽부터 1953년생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 1965년생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1978년 1월생 구광모 LG그룹 회장, 1989년생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겸 SK 성장지원 담당. 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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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이 밝았다. 올해 국내 기업 앞에 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역할과 활약이 기대된다.



구자열·박지원·구광모…뱀띠 기업인 주목



우선 올해 주목되는 건 뱀띠 기업인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1953년생 뱀띠로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이 있다. 2021년까지 LS 회장을 지낸 구 의장은 올해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의 김윤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100년을 향한 초석으로 삼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1965년생 뱀띠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에 합병하려던 구조 개편이 무산되면서, 원자력 발전 분야 사업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1965년생 전문경영인으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이석희 SK온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 등이 눈에 띈다. 이들도 경기 불황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아 어깨가 무겁다.

미래 먹거리 찾기에 집중하는 1977년생 뱀띠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회장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신임 대표로 선임된 허서홍 대표는 올해 디지털 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1989년생 ‘MZ 뱀띠’ 역시 전면에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최근 인사에서 SK㈜ 성장지원 담당을 겸하며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단체급식 사업 진출을 위해 아워홈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오리온그룹 3세인 담서원 전무는 최근 상무에서 2년 만에 초고속 승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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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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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본 4대 그룹 총수 올해 전망은



재계 총수들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로 뛰어다니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4대 그룹 총수의 행보와 올해 전망을 생성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봤다. 지난해 중앙일보가 작성한 관련 기사를 취합한 뒤 챗GPT에게 분석을 지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난해 키워드는 ‘초격차 리더십’과 ‘반도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첫 행보로 연구개발(R&D) 조직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AI 반도체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챗GPT는 올해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2025년 이 회장은 초격차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며 삼성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 잡도록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자이스·ASML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는 더욱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이루더라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과잉 공급 가능성과 주요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다”라며 “이 회장은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내부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기술적·경영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도전을 안고 2025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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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 컨벤션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미래인재 콘퍼런스 인재토크 패널로 참석해 미래 인재상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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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AI’와 ‘탄소중립’를 향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챗GPT는 “2025년 최 회장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만 “AI와 탄소중립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은 기술 경쟁, 경제 불확실성, 조직 변화 등의 도전과제를 동반하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SK그룹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도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앞세웠다. 챗GPT는 “2025년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 부문에서는 새로운 모델 출시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이 강조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전략이지만, 대중화하기 위해선 기술 개발과 소비자 수용 사이 간극을 줄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해왔다. 그는 1978년 1월생으로, 음력으로 뱀띠에 해당하기도 한다. 챗GPT는 “구 회장은 2025년에도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LG CNS와 LG전자를 중심으로 AI 기반 스마트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며, 고객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전 과제로는 기존 사업(가전·디스플레이 등)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사업(ABC)의 성공적 확대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을·나상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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