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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해 뜨기 전 가장 어둡다?…‘21개월만 최저’ 코스피 PER, 반등의 서막일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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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PER 12.66배…2023년 4월 이후 최저치

PBR도 0.84배로 ‘최저 수준’…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점 머물러

1월 3일 外人·기관 순매수세…코스피 2440대로 복귀

“저평가 속 비중 확대 기회” vs “‘경기 둔화·정치 불안’ 대내 안정 먼저 살펴야”

헤럴드경제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신동윤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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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가장 낮고 캄캄한 지점에서 맞이한 코스피 지수가 올 한 해 반등을 위한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내외적으로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잇따르며 코스피 지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밑바닥까지 내려선 가운데, 새해 들어 ‘저가’ 매력이 두드러지면서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된다. 하지만, 올해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속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장기화와 고(高)환율 등 악재가 지속해서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 역시도 꾸준히 나온다.

대내외적 ‘설상가상’에 코스피 밸류에이션 ‘바닥’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2398.94포인트로 장을 마친 코스피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66배로 지난 2023년 4월 28일(12.14배)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4배로 지난해 12월 29~30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9일(0.83배)을 제외하고는 지난 2023년 10월 26~31일 기록했던 PBR 0.83배 이후 14개월 만에 PBR이 가장 낮은 지점에 머무는 셈이다.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이처럼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국내외적으로 악재가 가시지 않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상황들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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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로 장을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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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이 이달 20일(미 현지시간)로 임박한 가운데, 조만간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통상 마찰’ 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는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국내 대표 대형 수출주들에 대한 투심은 약화한 모양새다.

여기에 윤 대통령 발(發) ‘비상계엄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향해 치솟는 등 부정적 요인이 이어진 것도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 내린 주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해 ‘동학개미(국내 증시 소액 개인 투자자)’까지도 국내 증시에서 투자금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란 점도 악재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6개월 연속(2024년 7~12월)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악재만 지속해서 쌓여가는 가운데, 상황을 타개할 긍정적 전망 역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국내외 불안 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일제히 코스피 지수에 먼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최악으로 치달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저평가 속 비중 확대 기회”
국내 증권가에선 신년 들어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한 2024년이 지나고, 불확실성이 가라앉으며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는 1월이 왔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당장 새해 두 번째 거래일이던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79% 오른 2441.9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단 하루 만에 42.98포인트가 오르며 2400포인트 선을 회복한 데 이어, 단번에 2440포인트 대로 복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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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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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코스피에서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각각 2824억원, 19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3일 비상계엄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코스피에서만 총 4조237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 지수의 위치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황이란 지적도 이어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은 12개월 선행 PER 8.16배, PBR 0.79배란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이는 반도체 실적 우려 등 대부분의 불안 요인이 모두 현실화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딥 밸류(Deep Value)’ 구간과 비슷하다”면서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이) 비중 확대 전략을 펼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점들이 증시 되돌림 현상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트럼프 취임 등 무역·통화 이벤트는 이미 선반영된 우려”라면서 “2024년 4분기 실적 시즌 역시 ‘환율 효과(고환율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이윤이 커지는 것)’를 비롯해, 선제적으로 낮아진 기대치 등을 고려할 때 증시 진폭만 높을 뿐 지수의 하방 압력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1월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에 대해 한 연구원은 하방 압력보다 상방 압력이 더 크다고 보이는 2350~258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실시를 천명한 만큼,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것도 국내 증시 반등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경기 둔화·정치 불안’ 대내 안정 먼저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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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국내 증시 저평가 상황이 과거와 다른 측면이 있는 만큼, 과거 12개월 선행 PER이 8배 수준까지 내려앉았을 때와 다른 코스피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2019년 미·중 무역 분쟁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의 경우 대외 리스크가 두드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엔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란 대내 요인이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수출 감소 현상은 ‘환율 효과’를 통해 상쇄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의 경우 상반기를 지나면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반도체·이차전지·철강·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의 부문에서 발생 중인 중국발 압력에 의한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 현상은 단기간 내 회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출범과 미 증시 고평가 논란,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가능성 등 대외적 리스크는 아직 국내 증시에 반영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올해 코스피 지수가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제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국내 증권가 전문가들은 무게를 싣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자동차·엔터테인먼트 등 ‘환율 수혜주’와 바이오·금융 등 ‘주주환원주’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해야 한다”고 했고,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대내외적 리스크에 직면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AI 생태계 성장과 글로벌 경기 순환적 회복 수혜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이웅찬 연구원은 “상반기 발생할 코스피 지수 조정기마다 매수에 나서며 짧은 호흡으로 대응하고 대내 환경 개선 여부를 평가하면 될 것”이라며 “아직 반영되지 않은 대외적 리스크를 확인한 후 국내 상황이 개선될 경우 증시 반등세에 맞춰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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