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천장화의 비밀’ 외

●천장화의 비밀(캐서린 맥코맥 지음)=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큐레이터가 벨기에 브뤼셀 왕국,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코스타리카 국립극장 등 세계 각국의 천장화 40점을 종교, 문화, 정치 분야로 나눠 작품 속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아르카디아, 3만8000원.

●스트레칭의 과학(리다 말렉 지음)=미국 스포츠 임상 전문가가 가르쳐주는 85가지 스트레칭. 운동 자세, 근육의 생김새 및 위치 등을 3D 인포그래픽으로 자세히 보여주며 해부학, 생리학, 신경 계통과 통증 과학까지 담았다. ‘필라테스의 과학’과 함께 출간됐다. 사이언스북스, 2만5000원.

●관계도시(박희찬 지음)=낮은 임대료에 입주 자격 제한도 없는 덴마크의 사회 주택과 협동조합 주택은 독립한 청년들에게 집 걱정 없는 삶을 제공한다.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건축가가 전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건물 디자인, 가구 인테리어, 도시계획 그리고 그 속에 얽힌 22편의 이야기. 돌베개, 2만5000원.

●인천 섬산 20(신준범 지음)=20년 경력의 등산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5년 동안 산과 섬을 돌며 추린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들’. 강화도, 교동도, 굴업도 등 20곳의 섬을 위트 있는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전한다. 조선뉴스프레스, 2만5000원.

●조금 아프지만 교사입니다(모진영 지음)=극단적인 시도, 집단 따돌림, 성추행 등 희소 난치병으로 생긴 사회적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선생님이 되기까지. 뇌성마비와 다발성 경화증을 가진 어느 중학교 음악 교사의 담담한 에세이. 정미소, 1만6800원.

●헤르만 헤세(베른하르트 첼러 지음)=독일 국립 실러 박물관 관장, 독일 문학 아카이브 초대 관장을 지냈던 저자가 쓴 ‘헤르만 헤세 전기’. 헤세가 남긴 일기, 편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학이시습, 1만8800원.

●내 사랑 조카(목수책방)=방송작가가 뇌 손상을 입고 태어난 장애인 조카와 함께 보낸 10여 년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전한다. “내가 조카를 키운 줄 알았는데 그 반대더라.” 조카와의 상부상조 성장기를 통해 ‘돌봄’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그림책. 목수책방, 1만9000원.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주디스 버틀러·프레데리크 보름스 지음)=미국의 퀴어 이론가와 프랑스 철학자가 만나 살 만한 삶을 만드는 조건에 대해 탐구한 대담집. 2018년 4월 유럽 난민 수용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있을 때와 2022년 4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루어진 대담을 엮었다. 문학과지성사의 인문 시리즈 ‘채석장’ 중 한 권. 폴 리쾨르와 코르넬리우스 카스토리아디스의 ‘역사와 사회적 상상에 관한 대화’가 함께 나왔다. 1만2000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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