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0월 이탈리아 총리 관저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조르쟈 멜로니 총리와 포옹하는 모습. 사진 테슬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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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 정치까지 ‘간섭’하며 불화를 빚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두둔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는 머스크에 대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이며, 항상 미래를 생각하는 특별한 혁신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우리는 확실히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는 뛰어난 사람이고 그와 대화는 언제나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는 유럽 정치권에도 입김을 넣고 있다. 영국의 극우당 대표를 만나고, 독일의 총리·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붓는가 하면 이탈리아의 재판 결과에도 훈수했다.
이에 대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주권을 존중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머스크와 친밀한 관계인 멜로니 총리만은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했다.
멜로니 총리는 “머스크와 관점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제까지만 해도 머스크를 천재라고 찬양했던 사람들이 오늘은 그가 잘못된 진영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괴물로 묘사하는 것을 보면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머스크를 통해 트럼프와 가까워진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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