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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노쇼’와의 전쟁’…SRT, 13~16일 설 승차권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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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SRT 승차권 예매 나흘 간 진행

카드사 실적 채우기 용도로 승차권 예매 후 취소

‘악성 환불자’ 사례 나오자…SR, 위약금 기준 강화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흘간 운행하는 모든 SRT 열차가 예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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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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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은 만 65세 이상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우선 예매가 진행된다. 우선 예매는 미리 등록한 고객만 예매할 수 있고, 사전 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 전화(1800-0242)로 신청할 수 있다.

15일과 16일은 일반 국민 대상이다. 15일은 경부·경전·동해선, 16일은 호남·전라선 열차를 각각 예매할 수 있다.

예매한 승차권은 반드시 정해진 기간에 결제해야 한다. 기간 내 판매되지 않거나 취소된 잔여 좌석은 16일 오후 3시 이후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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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설 명절 승차권 예매 안내. S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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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명절 예매부터는 승차권 예약부도 방지를 위해 평소보다 위약금 기준을 강화한다.

열차 출발 하루 전까지 400원에서 요금의 5%로,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5%에서 10%로 높였다. 출발 3시간 전부터는 기존 10%에서 20%로, 출발 후 20분까지는 15%에서 30%로 상향했다.

SR이 위약금을 상향한 것은 일부 이용자가 승차권 반환을 악용하는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카드사 실적 등을 채우기 위해 승차권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이튿날 취소하는 이른바 ‘악성 환불자’ 사례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S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에만 악성 환불자가 모두 20만8513매의 승차권을 샀다가 환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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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도(SRT). S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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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환불 규모는 2021년 19만7236매에서 2022년 21만9714매, 지난해 27만1764매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4년간 악성 환불자 9482명이 450억1973만원어치의 승차권을 산 뒤 반환했다.

악성 환불자 중 1명은 이 기간 21차례에 걸쳐 무려 5억7950만원어치의 승차권 7748매를 샀다가 반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6억원에 가까운 승차권을 환불하는 과정에서 지불한 수수료는 불과 2000원이었다.

SR은 1개월간 반환금액 100만원 이상, 반환율 90% 이상에 해당하면 악성 환불자로 분류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악성 환불자에 대해서는 승차권 발권 화면에서 최초 주의부터 경고, 탈퇴 등의 팝업 화면을 제공한 뒤 최종 탈회 조치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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