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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주요 외신 “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실패” 집중 보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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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합법적 체포영장 집행, 병력이 막는데 의문 제기”

CNN “尹 한 달 전 자신의 선언 번복해 나라 혼란 빠트려”

AP “법원 명령에 따른 구금을 경호처가 막을 권한 없어”

주요 외신은 일제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실패를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관련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시한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출입구 내부와 외부를 경비 병력 차량들이 막아서며 진입 장벽을 만들고 있다. 출입구 우측에는 전날 설치한 철조망(빨간 원)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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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3일 실시간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구글 어스를 통한 위성 이미지에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와 관저까지 이어지는 길을 막은 버스와 무장차량, 바리게이트 등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 집회 위치까지 자세히 전달했다. NYT는 “탄핵 사태 이후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으며 제주항공 참사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영국 BBC방송도 홈페이지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다. BBC방송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구호를 외치며 막아서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전했으며 “합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시도를 병력이 막고 있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CNN방송은 홈페이지 전면에 관련 기사를 배치하고 “공수처 수사관들이 윤 대통령 관저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지만, 약 200명의 군인과 대통령 경호원들로 구성된 ‘인간의 벽’에 막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 달 전 자신의 선언을 급히 번복하여 나라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렸다”며 “직무 정지된 대통령은 국가 최고 법원 중 하나(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조사와 탄핵 재판에도 불구하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헤드라인으로 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하는 동시에 시간대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저 정문 통과, 체포영장 집행 착수, 경호처와 대치 상황, 체포영장 집행 실패 등을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서울발 기사에서 관련 상황을 전하며 “계엄령 사태가 한국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들로 가로막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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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AP, AFP 등 각국 통신사들도 한 줄 속보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AP통신은 형사법 전문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경호법이 윤 대통령의 보호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법원 명령에 따른 구금을 경호처가 막을 권한은 없으며, 이러한 방해는 사법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AP는 또 “대통령은 재임 중 대부분 기소 면제권을 갖지만, 이러한 보호는 내란이나 반역 혐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구금 영장 집행을 차단하는 행위는 직무 방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불발 후 한국 정치와 사법을 둘러싼 혼란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의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 ‘계엄령 후 혼란,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의 정치와 사법’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공수처가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하다가 철수한 사실을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각자 주장에 입각해 이대로 행동을 계속하면 심각한 충돌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며 “한국 정치와 사법의 기능 부전이 내정과 외교에 줄 악영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후속 상황을 연일 1면 등에 배치하며 자세히 다루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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