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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고객 신뢰 높이는 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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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 신년사

금융 당국과 금융지주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목소리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금융은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며 “시장 안정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두고, 취약 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을 바로 세우면 길이 열린다는 뜻)’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부 통제를 강화해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요소들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할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양 회장은 “주주,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한이 사라진다면 고객은 슬퍼할까요”라고 물은 뒤 “우리는 결국 고객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올해는 신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시간”이라면서 임직원에게 내부 통제 강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금융을 통한 사회 이슈 해결을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금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얼마나 절실하게 뛰고 있나”라며 “위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함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 해결책보다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며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 한 해를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내부 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 문화’를 확립해 나가자”고 했다. 임 회장은 “기업 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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