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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톰 크루즈·슈퍼맨의 잇단 출격… 봉준호와 박찬욱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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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떤 영화 나올까? 을사년 극장가 미리보기

올해는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두 감독 봉준호와 박찬욱의 신작이 공개된다. 여름 대목에는 한·미 블록버스터의 정면 대결이 기다린다. 열성팬층이 탄탄하고 인지도가 높은 외화의 속편도 잇따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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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유니버스 소생의 중책을 맡은 '슈퍼맨'의 주연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웨트(왼쪽부터) ,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로버트 패틴슨은 올해 관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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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일까… 봉준호·박찬욱 신작 공개

개봉을 한 해 미뤘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3월 전 세계 공개된다. 오스카 4부문을 수상한 ‘기생충’ 이후 6년 만의 신작으로, 비평과 흥행에서 ‘기생충’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아무리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복제 인간 미키가 주인공인 SF다.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는 지난달 ‘미키 17′을 커버 스토리로 크게 다뤘다. 봉 감독은 ‘엠파이어’ 인터뷰에서 “신작 ‘미키 17′은 제 영화 중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또 “인간이 얼마나 애처로운 존재인지를 담았다”며 “등장인물의 소변 자국과 양말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듯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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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연 이병헌(왼쪽)과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액션 전사로 출연하는 이민호. /연합뉴스·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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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연출작 ‘어쩔수가없다’를 선보인다. 25년 일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남자가 인간 사냥에 나서는 범죄 스릴러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1997)가 원작이다. 주연 이병헌과 박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21년 만에 감독과 배우로 다시 만났다. 전작 ‘헤어질 결심’이 비평적 찬사와는 별개로 189만 관객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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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정면 대결… ‘전독시’ VS ‘수퍼맨’

흥행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작품은 7월 개봉하는 판타지 액션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다. 누적 다운로드 2억3600만회에 달하는 동명 웹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지방대를 나온 게임 회사 비정규직 청년이 주인공. 그가 읽던 웹 소설이 현실로 펼쳐지며 구원자로 변신하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줄거리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 1편과 2편 등 천만 영화 3편을 만들어 블록버스터 제작 감각을 인정받은 리얼라이즈픽쳐스에서 만든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영화로 만들게 됐다”며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 이미 ‘신과 함께’보다 2배나 많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민호, 안효섭, 블랙핑크 지수 등이 출연한다.

‘전독시’에 도전장을 던진 영화는 ‘슈퍼맨’이다. 마블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부작을 성공시킨 제임스 건이 DC 스튜디오의 CEO로 옮긴 후 야심 차게 내놓는 신작이다. 제작비가 3억6300만달러(약 5320억원)에 달한다. 마블에 비해 지지부진했던 DC 유니버스가 소생할 수 있을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근 예고편에서 슈퍼맨의 단짝인 ‘슈퍼 도그’ 크립토가 눈보라를 몰며 나타나 위기에 빠진 슈퍼맨을 구하는 장면이 공개돼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속편에도 이어질까... 톰 형의 질주, 아바타의 포효

국내에서 애칭인 ‘톰 형’으로 불리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5월 개봉)은 전작인 ‘데드 레코닝 파트1′(2023)에서 시작한 모험을 마무리한다. 올해 63세인 톰 크루즈는 인터뷰에서 “여든까지 ‘미션 임파서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톰 형의 노익장을 계속 볼 수 있을지는 ‘파이널 레코닝’의 흥행에 달렸다.

1편과 2편이 모두 천만 영화에 오른 ‘아바타’ 시리즈의 3편인 ‘아바타: 불과 재’는 12월 개봉한다. 3편도 천만을 넘으면 외화 중 첫 ‘3000만 시리즈’가 된다. 제임스 캐머런은 인터뷰에서 “인간의 피해자로만 그려졌던 나비 종족 중에도 좋은 편과 나쁜 편이 있다는 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200만 관객을 넘어선 뮤지컬 영화 ‘위키드’도 파트2에 해당하는 ‘포 굿’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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