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최첨단 기술 개발과 고급 인재 육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제조 업체들은 첨단 기술력에서 미국과 대만·일본 등에 밀리고, 중국에 맹추격을 받는 처지에 몰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동안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기술 경쟁력과 인재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좌우되는 상황을 맞았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환기에는 한번 뒤처지면 추격 불능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기업들은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두뇌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초격차 기술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사슬 혁파와 세제·예산 지원 등을 서둘러야 한다. 연구개발(R&D) 인력까지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로 묶어두면 밤낮으로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해외 주요국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첨단산업 R&D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두는 반도체특별법 입법 등이 시급한 이유다. 기업과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야 할 때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